20 5월 2017

고성투어

샹보르 – Chambord

 

유네스코(UNESCO)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프랑스 루아르 계곡에 있는 여러 고성(古城) 가운데 하나입니다. 샹보르 성은 르네상스 양식의 고성으로 블루아(Blois) 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15㎞ 떨어진 곳에 세워졌으며, 루아르 강 지류인 코손강 연안에 있습니다. 르네상스 풍의 고성은 1519~40년 프랑수아 1세의 명으로 건설됐으며 루이 15세 때까지 국왕이 거주했었습니다.

샹보르 성의 핵심은 그 내성(donjon)으로 44제곱미터의 중앙 집중적 구조물로 그리스 십자가형의 메인 홀이 딸려 있는데 이는 도나토 브라만테의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설계 원형에서 유래한 듯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840년 프랑스 역사기념물로 등재되었으며, 198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2000년에는 그 일대가 유럽연합의 생태보호 구역인 나투라 2000(Natura 2000)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샹보르는 프랑스 왕 샤를 10세의 손자 앙리 5세의 별칭 입니다.

레오너룯ㅎ 다빈치가 건축에 참여한 샹보르성은 르와르에서 가장 큰 성으로 그 규모가 매우 거대합니다. 프랑스 왕의 사냥별궁으로 쓰였던 샹보르 성은 루이 14세와 미녀 라바리엘의 이야기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앙부아즈 – Amboise

로얄 앙부아즈 성은 루아르강 양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양말·라디오·사진기 부품 제조 등의 경공업이 이루어집니다. 15세기 말 샤를 8세가 건립한 르네상스 양식의 성채가 유명합니다. 

샤를 8세가 이탈리아로부터 르네상스 예술을 도입함으로써 앙부아즈는 프랑스의 르네상스 예술의 중심지가 될 뻔하였으나 왕이 일찍 별세함으로써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1560년 신교도가 프랑수아 2세와 기즈 공을 습격하여 콩데 공(公)을 왕위에 올리려다가 실패한 ‘앙부아즈의 음모’가 있었던 곳입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말년에 이곳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앙부아즈의 음모’는 파리의 변호사 아브넬의 배신으로 신교도들의 공격을 알게된 기즈 가문과 왕족들이 블루아 성은 적을 방어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앙부아즈 성으로 피신을 하였습니다. 적을 방어하기 좋은 요새화된 성으로 좋은 전략적 요충지였던 이곳은 1560년 3월 라 루노디가 이끄는 신교도 반란군은 앙부아즈를 향해 진격하여 왕을 탈취하려고 기도하였으나, 기즈 가문이 이끄는 왕립군의 기습공격을 받고 패퇴하였습니다. 라 루노디는 급습당해 살해되고 카스티르노 백작 등 많은 동맹자도 처형되는 등 기즈의 보복은 무자비하게 자행되었습니다. 앙부아즈성에는 잡혀온 신교도군을 처형하는 장면을 지켜볼 수 있도록 관람석이 만들어졌으며 한명씩 단두대에서 처형되는 장면을 지켜보았습니다. 칼뱅파는 이때 일어난 잔인한 학살을 선전하며 구교파의 잔혹함을 알려 자신들에게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자 했었습니다. 이것은 2년 뒤에 시작된 위그노 전쟁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쉬농소 – Chenonceau

호수 위에 떠 있는 성으로 유명한 루아브 고성중 하나인 쉬농소 성 입니다.

쉬농소 성은 물로 둘러싸여 있는데다 다섯 개의 아치로 이루어진 다리 위에 우아한 3층 갤러리를 지어 왼편 제방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샹보르 성이 남자라고 하면 쉬농소 성은 여자라고 합니다.

쉬농소성은 섬세하고 아름다운 가구, 실내장식과 더불어 성 안이 꽃으로 꾸며져 있어서 아름다움이 돋보입니다.

이 성은 '여인의 성'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여기서 '여인'이란 앙리 2세의 정부였던 다이안 드 푸아티에와 그의 아내였던 왕비 카트린 드 메디시스입니다. 쉬농소 성은 앙리 2세가 푸아티에에게 준 선물이었지만, 1559년 왕이 세상을 떠나자 카트린의 손에 떨어집니다.

쉬농소 성은 프랑스의 아름다움을 확인 할 수 있는 고성 입니다.